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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至 동지날 눈이 예쁘게 내렸다.冬至는 陰의 기운이 최대치인 상태로 이제 아주 조금씩 陽의 기운이 생성되는 시기다.해의 길이가 동지를 기점으로 조금씩 길어지는 것이 진정한 새해의 시작이라고 볼수 있을거 같다. 매주 가는 북한산인데 눈이 오니 스위스나 캐나다 산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흰백의 눈세상!오겡끼데스까! 외치고 싶다.얼마전 생을 마감한 러브레터 주인공 나카야마 미호가 떠올랐다.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뒤늦게 깨달은 만날수 없는 첫사랑에 대한 벅찬 외침... 오겡끼데스까!슬픈 대답 와타시와 겡끼데스 ㅜㅜㅜ눈세상이 오면 저절로 떠오르는 장면이다. 올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정리를 차근차근 해봐야겠다. 눈송이 솔솔 뿌려 놓은 나무나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눈이 아름답다 폭신 미끌거리는 눈속을 걸었더니 몸..
11월 30일 11월 27일 115년만의 폭설이 왔단다.출근하기 싫었다.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둘레길 만이라도 걷고 싶었지만... 교통 체증에 출근 시간이 빠듯해져서 못갔다 ㅜ 27일 이후에도 간간히 비가 내렸는데.. 추운 산은 눈으로 변해 내렸나 보다.설경이 제법 남아 있었다.  언제 부턴가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을 볼수 없는 날이 많아 졌다. 등산로 정비 시간도 많이 걸려 등산로 폐쇄도 많았고... 산에 마저 불경기?의 모습이 보여 안타깝다 ㅜ  오랜만에 보는 설경이 너무 아름답다. 눈과 파란 하늘 따뜻한 아침 햇빛이 눈부시게 아름답다.폭설로 특히 오래된 소나무들이 많이 부러졌다 ㅜ 이럴땐 멋진 풍성한 소나무보다 가늘고 바람에 잘 흔들리는 나무가 생명력이 더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인생도 굵고 화려한거 보다 가늘고 ..
小雪 의 단풍 살얼음이 생기는 시기아직 따뜻한 햇빛이 남아 있어 小春이라고도 한다. 오늘로써 2024년의 맨발 걷기를 종료한다.발 시려워서 동상 걸리는 줄🥶🥶 22일 어제가 小雪이었다.소설까지는 아직 가을의 화려함이 남아 있다. 산 위는 모든 나뭇잎이 떨어졌지만 산 아래는 아직 화려하다. 다음주 눈 소식도 있고 영하의 날씨가 된다고 하니... 따스했던 겨울도 이젠 안녕이다. 추운건 너무 싫은데 새하얀 눈을 보려면 어쩔 수 없는 일...올 겨울도 잘 지내길 바란다
룸 넥스트 도어 The Room Next Door 2024년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스페인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감독했다. 1949년생. 1974년 단편을 시작으로 계속 많은 영화를 만들었고  수상경험도 많은 거장이다. 독특하고 선명한 색채와  삶이나 죽음, 본능 , 욕망, 심리 등에 대한 파격적 내용이 특징이다. 어린시절 수도원에서 생활했고 프랑코 독재정권 시절을 보내며 억압에 대한 반발이 영향을 줬을거란 생각이 든다.2020년 미국 소설가 시그리드 누네즈의 《어떡해 지내요?What are you going through》 가 원작이다.  틸다 스윈튼이 암환자로 나온다... 종군기자라는 직업처럼 암이 걸려 육체적으로 힘들어 하지만 강한 정신을 보여주는 '마사' 역이다.멋있으면서도 아름 답다.동갑내기 줄리앤 무어는 마사의 친구 '잉그..
산책 散策 산책하기 좋은 가을이 좋아 여기저기 다녀 본다.낮이건 밤이건 시간 나는대로 돌아 다닌다.나무에서 탈출하여 흩날리는 단풍잎처럼🍂🍁🍂 참 아름다운 세상이다.개울가의 단풍... 날이 더워 빨갛게 안될줄 알았는데 일부분 물 들었다. 전체가 단풍들면 아주 멋있다. 능선엔 이제 앙상한 나무들만 남았는데 소나무는 여전히 멋찌다. 산은 안개에 쌓이고 날이 더우니 봄인가 싶다^^단풍은 역시 붉은 단풍이 최고노란 단풍 무시함?ㅋㅋㅋ 명동은 이미 크리스마스🎄🎄🎄 그동안 즐거웠습니다.부드러운 봄바람, 따스한 햇빛, 시원한 비, 뜨거운 태양, 시원한 바람, 촉촉한 안개.... 모든 것이 흩어져 갑니다.가벼워지고 있습니다. 흩어진 기운을 모아 새로운 모습으로다음에 다시 오겠습니다. 그때 또 뵙겠습니다.안녕 👋👋👋
立冬 즈음 절기는 항상 빠르다.제대로 느끼는 감각이 무디다. 이틀전 입동이었지만 오늘 낮 20도의 더위와 아직 화려한 단풍이 남아있다.아직은 좋은 시절이다.아직은 이란 말이 좀 슬프지만... 1시간 30분정도 산행을 했는데 여러 생각들을 많이 했다. 오늘은 좀 무거운 생각들이었다. 안개에 쌓인 도시를 보며 슬펐다.인간의 삶의 양면성, 한계성에 대해 생각했다.陰陽이 조화를 이룬다면 행복했던 활기찬 陽의 시간이 있었다면 고통스럽고 어두운 陰의 시간이 있겠구나.... 어두운 만큼 밝고 밝은만큼 어둡다! 수많은 잎을 떨구어낸앙상한 나무는 모두 겪은 일이겠지...
가을.... 오면 가지 말아라~~~ 10월 지나 11월 2일꽃보다 고운 단풍에 자꾸만 가던 걸음을 멈추고 사진에 담게 된다.참 아름다운 순간이다.인생의 가장 화려한때가 이런 모습이구나!!!내 인생에서도 저러한 때가 있었다. 내가 봐도 멋있다고 느꼈던 때가!  화려한 나뭇잎들이 바람에 날려 쌓인다.갓 떨어진 싱싱한 낙엽을 밟는 소리가 참 좋다. 사각 사각... 이 아름다운 계절이 가지 말았으면....그러나 저 흩날리는 나뭇잎들이 이별을 얘기한다...아름다우면서도 슬픈 계절이다. 이제는 虛虛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 주변에 아픈 사람들과 부고의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올 여름이 너무 더워서 일까.... 코로나 세상으로 너무 지쳐서 일까.... 구름 한점 없는 날씨에 눈부신 단풍으로 눈이 즐거웠지만,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인생 무상을 ..
丹楓 가을이 왔다.2024년 여름이 워낙 더워 이러다 가을없이 겨울로 직행하는게 아닐까 했는데...성실한 계절은 빼먹지 않고 찾아 왔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란 노래도 있듯이가을이 한창인 10월은 참 아름답다!!!!가장 좋아하는 계절이기도 했었다나이 드니 언제 부턴가... 이젠 봄이 제일 좋다 💕   꽃보다 더 화려한 저 가을빛이 너무나 아름답다.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축제의 불꽃놀이가 떠오른다.  이슬 맞은 단풍이 곱다.  일주일 전보다 확실히 단풍이 더 들었다. 낙엽도 많이 흩날린다. 다음주쯤 절정이 될듯 하다.  예술적으로 돌 쌓으시는 분이 계시던데... 흉내를 좀 내 봤다. 작품명 : 천지인 ^^  오늘 산에 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작년에도 이맘때쯤  100k 했는데 매년 하나 보다.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