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는 항상 빠르다.
제대로 느끼는 감각이 무디다.
이틀전 입동이었지만 오늘 낮 20도의 더위와 아직 화려한 단풍이 남아있다.
아직은 좋은 시절이다.
아직은 이란 말이 좀 슬프지만...
1시간 30분정도 산행을 했는데 여러 생각들을 많이 했다. 오늘은 좀 무거운 생각들이었다.
안개에 쌓인 도시를 보며 슬펐다.
인간의 삶의 양면성, 한계성에 대해 생각했다.
陰陽이 조화를 이룬다면 행복했던 활기찬 陽의 시간이 있었다면 고통스럽고 어두운 陰의 시간이 있겠구나....
어두운 만큼 밝고
밝은만큼 어둡다!
수많은 잎을 떨구어낸
앙상한 나무는 모두 겪은 일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