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11) 썸네일형 리스트형 冬至 동지날 눈이 예쁘게 내렸다.冬至는 陰의 기운이 최대치인 상태로 이제 아주 조금씩 陽의 기운이 생성되는 시기다.해의 길이가 동지를 기점으로 조금씩 길어지는 것이 진정한 새해의 시작이라고 볼수 있을거 같다. 매주 가는 북한산인데 눈이 오니 스위스나 캐나다 산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흰백의 눈세상!오겡끼데스까! 외치고 싶다.얼마전 생을 마감한 러브레터 주인공 나카야마 미호가 떠올랐다.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뒤늦게 깨달은 만날수 없는 첫사랑에 대한 벅찬 외침... 오겡끼데스까!슬픈 대답 와타시와 겡끼데스 ㅜㅜㅜ눈세상이 오면 저절로 떠오르는 장면이다. 올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정리를 차근차근 해봐야겠다. 눈송이 솔솔 뿌려 놓은 나무나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눈이 아름답다 폭신 미끌거리는 눈속을 걸었더니 몸.. 11월 30일 11월 27일 115년만의 폭설이 왔단다.출근하기 싫었다.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둘레길 만이라도 걷고 싶었지만... 교통 체증에 출근 시간이 빠듯해져서 못갔다 ㅜ 27일 이후에도 간간히 비가 내렸는데.. 추운 산은 눈으로 변해 내렸나 보다.설경이 제법 남아 있었다. 언제 부턴가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을 볼수 없는 날이 많아 졌다. 등산로 정비 시간도 많이 걸려 등산로 폐쇄도 많았고... 산에 마저 불경기?의 모습이 보여 안타깝다 ㅜ 오랜만에 보는 설경이 너무 아름답다. 눈과 파란 하늘 따뜻한 아침 햇빛이 눈부시게 아름답다.폭설로 특히 오래된 소나무들이 많이 부러졌다 ㅜ 이럴땐 멋진 풍성한 소나무보다 가늘고 바람에 잘 흔들리는 나무가 생명력이 더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인생도 굵고 화려한거 보다 가늘고 .. 立冬 즈음 절기는 항상 빠르다.제대로 느끼는 감각이 무디다. 이틀전 입동이었지만 오늘 낮 20도의 더위와 아직 화려한 단풍이 남아있다.아직은 좋은 시절이다.아직은 이란 말이 좀 슬프지만... 1시간 30분정도 산행을 했는데 여러 생각들을 많이 했다. 오늘은 좀 무거운 생각들이었다. 안개에 쌓인 도시를 보며 슬펐다.인간의 삶의 양면성, 한계성에 대해 생각했다.陰陽이 조화를 이룬다면 행복했던 활기찬 陽의 시간이 있었다면 고통스럽고 어두운 陰의 시간이 있겠구나.... 어두운 만큼 밝고 밝은만큼 어둡다! 수많은 잎을 떨구어낸앙상한 나무는 모두 겪은 일이겠지... 가을.... 오면 가지 말아라~~~ 10월 지나 11월 2일꽃보다 고운 단풍에 자꾸만 가던 걸음을 멈추고 사진에 담게 된다.참 아름다운 순간이다.인생의 가장 화려한때가 이런 모습이구나!!!내 인생에서도 저러한 때가 있었다. 내가 봐도 멋있다고 느꼈던 때가! 화려한 나뭇잎들이 바람에 날려 쌓인다.갓 떨어진 싱싱한 낙엽을 밟는 소리가 참 좋다. 사각 사각... 이 아름다운 계절이 가지 말았으면....그러나 저 흩날리는 나뭇잎들이 이별을 얘기한다...아름다우면서도 슬픈 계절이다. 이제는 虛虛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 주변에 아픈 사람들과 부고의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올 여름이 너무 더워서 일까.... 코로나 세상으로 너무 지쳐서 일까.... 구름 한점 없는 날씨에 눈부신 단풍으로 눈이 즐거웠지만,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인생 무상을 .. 丹楓 가을이 왔다.2024년 여름이 워낙 더워 이러다 가을없이 겨울로 직행하는게 아닐까 했는데...성실한 계절은 빼먹지 않고 찾아 왔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란 노래도 있듯이가을이 한창인 10월은 참 아름답다!!!!가장 좋아하는 계절이기도 했었다나이 드니 언제 부턴가... 이젠 봄이 제일 좋다 💕 꽃보다 더 화려한 저 가을빛이 너무나 아름답다.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축제의 불꽃놀이가 떠오른다. 이슬 맞은 단풍이 곱다. 일주일 전보다 확실히 단풍이 더 들었다. 낙엽도 많이 흩날린다. 다음주쯤 절정이 될듯 하다. 예술적으로 돌 쌓으시는 분이 계시던데... 흉내를 좀 내 봤다. 작품명 : 천지인 ^^ 오늘 산에 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작년에도 이맘때쯤 100k 했는데 매년 하나 보다.나도.. 瀑布 大暑를 2일 남겨두고 이런 찜통 더위일때는 폭포를 찾아 가야한다.여름 산행은 역시 산행은 짧게 하고 계곡으로 내려와 폭포수에 발 담그고 있는게 젤이다.폭포수 소리를 들으며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땀이 순식간에 식고 눈을 감으면 이곳이 선계가 아닌가 싶다^^무더위를 이겨내고 산행했기에 맛볼수 있는 달콤함이다. 그냥 계곡으로 직행했다면 맛볼수 없는 맛!! 인생의 봄여름가을겨울......봄이 있기에 여름이 즐겁고 여름이 있기에 가을이 또한 재밌고 이러한 가을이 있기에 겨울 또한 즐겁다... 다시 또 봄이 재미를 갖고 기다린다. 힘들다고 절망하지 말자. 좁은 생각 일 것이다. 큰 흐름에서 보면 아주 작은 부분일 것이다. 지나고 나면 또 별일 아니고 더 단단하고 넓은 시야를 갖게 될 것이다. 산을 오르내리고 맨발로.. 지리산 (智異山) 마음속의 배경화면가장 편안한 고향과 같은 곳특히 5월의 지리산을 가장 좋아한다. 경방기간 끝나고 막혔던 주능선이 시원하게 열리는 때쯤예전 국립공원 매표를 했던 시기엔 공짜로 입장할수 있는 부처님 오신날도 종종 갔었다.1995년 처음 갔었다. 한동안 지리산에 미쳐? 일년에 5~6회도 간적이 있었다. 가도가도 너무 좋고 타는 목마름이 있었다. 그러다 언제 부턴가 몇년 건너 뛰기도 하고 요즘은 1년에 1~2회로 줄었다.북한산 다음으로 지방에서 가장 많이 오른 산이다. 가까웠다면 아마 원탑이었을 거다^^지리산 구석구석 안다녀 본 곳이 없다.예전엔 주능선 당일종주도 가능했는데 이젠 무리다.화엄사나 백무동에서 많이 올라갔었는데 이젠 버스로 성삼재 도착해서 시작한다 ㅜ 오늘은 성삼재-노고단-반야봉-노고단정상-코재-화.. 참꽃 봄철 산행의 백미? 아니 분홍미 진달래 핀 산은 분홍빛으로 가득한 동화속 세계에 온듯하다. 올해는 따뜻하고 물이 많아서 인지 꽃이 이르게 폈다. 봄에 핀 꽃들중 진달래 만큼 애환이 서려있는 꽃이 있을까 싶다. 419공원 뒷쪽에 가면 김소월의 시가 적혀 있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진달래만 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국민 모든 외우는 시가 아닐까 싶다. 소설 엔 어려운 시절 배가 고파 진달래를 따먹는데 참꽃이 아닌 개꽃을 먹고 죽은 슬픈 얘기가 있다. 어릴적 동네 뒷산에서 친구들과 소꿉장난하고 진달래 따먹..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