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스페인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감독했다. 1949년생. 1974년 단편을 시작으로 계속 많은 영화를 만들었고 수상경험도 많은 거장이다. 독특하고 선명한 색채와 삶이나 죽음, 본능 , 욕망, 심리 등에 대한 파격적 내용이 특징이다. 어린시절 수도원에서 생활했고 프랑코 독재정권 시절을 보내며 억압에 대한 반발이 영향을 줬을거란 생각이 든다.
2020년 미국 소설가 시그리드 누네즈의 《어떡해 지내요?What are you going through》 가 원작이다.
틸다 스윈튼이 암환자로 나온다...
종군기자라는 직업처럼 암이 걸려 육체적으로 힘들어 하지만 강한 정신을 보여주는 '마사' 역이다.
멋있으면서도 아름 답다.
동갑내기 줄리앤 무어는 마사의 친구 '잉그리드'역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이고 긍정적이고 따스한 사랑의 에너지가 가득하다.
마사의 뉴욕 집이 참 아름답다
입원한 병원도 뷰가 좋다 ㅜ
마사와 잉그리드가 함께 떠난 숲속 맨션도 아름답다
소나무가 있어 친근하다. 1일이라도 지내보고 싶다.
영화속 색채가 너무 진짜 아름답다.
생의 대부분을 전쟁과 직간접으로 온몸으로 겪은 마사에게 닥친 육체와의 전쟁은 얼마나 공포스럽고 끔찍했을까 싶다 ㅜㅜ
나이가 들수록 죽음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
누구나 순조로운 죽음을 원하지만... 이루어지기가 쉽지 않다.
인생을 주체적으로 열정적으로 살아온 사람이 병이 들고 점점 나약해지는 고통을 겪어야 하는 건 참 견디기 힘든 일일 것이다. 암 통증을 줄이려 마약 진통제를 사용해야하고 정신력은 혼미해지고 기억력도 감퇴되고... 이러다 정신줄 놓을거 같고 주변에 짐덩어리가 된다는 것이....
마사의 결심에 눈물이 났다 ㅜ
잉그리드의 고민후 결정에 눈물이 더 나왔다 ㅜ
옆에 있어 준다는 거... 어려운 일이지만 친구의 마음을 알아주고 함께 해주는 따뜻한 마음이 감동적이었다.
미국 현대인의 고독을 주로 그린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People in the sun의 그림과 같이 잠들었다.
사랑하는 그녀의 딸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
딸 보고 놀랐다. 왜 딸과 함께 나올수 없었는지도 이해가 됬다....
베트남전쟁에서 돌아와 전쟁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옛남친 프레드를 위로해주다 생긴 딸 미쉘이다. 임신후에도 방황하는 프레드를 놓아주는 마음이 여리고 따뜻한 마사...
그러기에 주변에 잉그리드와 같은 친구가 있는 거겠지...
마사가 가고 경찰에게 불려가 심문을 받는다. 다행히 친구와 변호사의 도움으로 빠져 나올수 있었다.
위험을 무릎쓰고 일상을 공유하며 함께한 잉그리드가 참 고맙다.
몇년전 스위스로 안락사에 동행했던 친구가 심리적 충격에 괴로워하고 있다는 기사가 있었다.
잉그리드는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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