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연수교육에서 음악 강의가 있었다.
공연을 천번이나 봤다는 공천남 칼럼니스트가 설명해 주는데 열정적이셔서 너무나 귀에 쏙쏙 들어 왔다. 강의를 천번이상 해서 강천남이라는데 강만남 하셔도 되겠다 ^^
유럽의 3대 클래식 페스티벌을 소개해주시고 짤막하게 감상을 했다. 짧지만 감동적이었다.
1. 짤쯔부르크 : 수준 높은 음악
2. 브레겐츠 : 2년마다 바뀌는 호수무대, 야외지만 사운드 good
3. 베로나 : 아레나에서 마이크 없이 진행, 밤늦게 시작해서 관광 시간과 겹치지 않음.
그외 스키장으로 유명한 스위스 산 한가운데 베르비에 페스티벌 ( 전세계 유명 클래식 뮤지션을 3년전 여름 휴가 오라고 초청하고 모든 경비는 무료, 대신 공연을 도운 신예 들에게 레슨)은 의미있는 스타들의 잔치다.
3군데중 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 3국에 둘러싸인 보덴호수에서 석양이 지는 무렵 시작하는 브레겐츠는 한번 가보고 싶었다.
마침 메가박스에서 2022년 브레겐츠 페스티벌<나비부인>이 상영하길래 보러갔다.
노을이 지는 호숫가 한폭의 동양화 같은 아름다운 무대위에서 아름다운 오페라가 울려 퍼진다.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가 1904년 밀라노에서 처음 무대위에 올린 작품이라는데 120년이 지난 지금에 들어도 참 훌륭하다.
거의 사랑 얘기가 주여서 오페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나이드니 사랑이 인생에 주는 소중함을 알기에 보는 내내 감동적이었다.
초초상의 사랑이 화려하게 피었다가 지는 꽃처럼 슬프고도 아름답다.
점점 어두워져 가는 호수 배경으로 화려한 조명과 계속 바뀌는 무대, 화려한 의상이 너무나 아름다왔다.
녹화영상 만으로도 감동인데 실제로 보았다면 얼마나 더 멋있었을까....
초초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볍게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진짜 사랑스러운 나비와 같았다. 감정 연기가 풍부하여 15살 초초상을 잘 소화해 줬다.
가장 유명한 '어느 개인 날(Un bel di vedremo) '은 간절한 바람이 절절히 전해져 왔다.
인생에 있어 개인날은 언제나 원츄대상인지라 공감백배...
오랜만에 눈과 귀가 호강하는 날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브레겐츠에 가서 직접 보고싶다.
브레겐츠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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