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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日 곧 태어난 날이다. 辰月에 淸明 절기다. 봄이 완전히 무르익어 무더운 여름으로 가기 직전 아주 맑은 날이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하는데 그 내면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 강하게 부각 시키는 면이 있다. 돌아보면 4월에 어딘가로 여행을 많이 다녔다. 가을의 수렴의 기운이 겨울에서 바닥을 치고 이제 다시 확장의 시간이 가속도가 붙는... 그 에너지 빵빵한 시기 또 무엇을 하며 즐겁게 보낼 것인가 고민하는 시간들 마저 소중하며 사랑스럽다. 이번 생일 선물로 미리 갤럭시 s24 울트라를 선물로 받아 쓰고 있다. 매번 쓰다 남은 헌 폰만 써오던 내겐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좀 더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 낼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이래서 최신 최신 하는구나 싶다. 가끔은 이런 호사도 누릴 수 있으니 이것 ..
참꽃 봄철 산행의 백미? 아니 분홍미 진달래 핀 산은 분홍빛으로 가득한 동화속 세계에 온듯하다. 올해는 따뜻하고 물이 많아서 인지 꽃이 이르게 폈다. 봄에 핀 꽃들중 진달래 만큼 애환이 서려있는 꽃이 있을까 싶다. 419공원 뒷쪽에 가면 김소월의 시가 적혀 있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진달래만 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국민 모든 외우는 시가 아닐까 싶다. 소설 엔 어려운 시절 배가 고파 진달래를 따먹는데 참꽃이 아닌 개꽃을 먹고 죽은 슬픈 얘기가 있다. 어릴적 동네 뒷산에서 친구들과 소꿉장난하고 진달래 따먹..
봄(春, Spring, Printemps, Primavera....)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다정다감한 말이다. 봄춘(春) 자는 풀초艸 + 해日 + 새싹屯 이 모여서 만들어 졌다고 한다. 봄을 알리는 것은 역시 갑자기 쑤~욱하고 튀어 올라온 새싹이 가장 먼저다. Spring의 힘찬 에너지가 느껴지는 봄이 왔다. 춘분이 지나니 왠만한 꽃을 볼 수 있다. 매화,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목련... 꽃망울에서 활짝 핀 꽃을 보는건 진짜 금방이다. 내가 태어난 계절이어서 더 정감이 간다. 농부에겐 이제 슬슬 한해 농사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다. 올한해 황금수확의 꿈을 안고 워밍업 하는 시기 그래서인가 나도 꿈을 참 좋아한다~ 흥얼 거리게 된 노래 구절이 있어 적어본다 .... 세상의 그윽한 향기 온몸으로 느끼고 ..
하나 그리고 둘 A One and a Two 에드워드양(楊德昌) 감독의 2000년 유작 영화 대만 뉴웨이브를 이끈 3대 영화감독중 하나로 이 영화로 2000년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대학에서 전기학부를 나왔지만 영화, 일본애니, 록음악을 좋아하는 예술가 지망생이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영화학과를 다니다 중퇴하고 플로리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배웠다. 졸업후 7년동안 컴퓨터 디자이너로 일하다 1981년 34세에 대만으로 돌아와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1985년 '타이페이스토리'에 주연을 맡은 가수와 1986년 결혼, 1991년 '고령가 살인사건'으로 전세계 주목받음, 대만 영화 암흑기라 내에서는 흥행 못함, 1995년 이혼과 피아니스트와 재혼후 미국행, 2000년 폐암 발병, 2007년 59세 나이로 사망. 영화의 내용이 자전적인 면이 있는것..
花樣年華 ~ In the Mood for Love 2000년 상영된 왕가위 감독의 홍콩영화 24년이 지나서야 제대로 보게 되었다. 계속 볼 기회가 있었는데 번번히 놓쳤다. 그래서 더욱 보고 싶었던 영화다. 왕가위 감독 전공이 그래픽디자인과 라는데 영활 보는내내 그의 미적 감각이 뛰어나다고 느껴졌다. 1997년 상영된 해피투게더에서도 화려한 전통문양의 등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다. 제목 자체부터 좋다. 화양연화!!! ㅎ과 ㅇ이 주는 뉘앙스가 화려함, 봄날의 나른함이나 홍콩을 연상시킨다. 제목 그대로 인생에 있어 꽃과 같이 화려한 좋은 때는 사랑의 감정이 충만할때가 아닐까 싶다. 젊은 청춘들에게 사랑만큼 화려한 아름다운 이벤트가 있을까 싶다. 진심을 다해 만나다 보면 사랑이 싹튼다. 그 사랑이 현실에서 모두에게 축복을 받을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그렇치..
雨水를 2일 앞두고 입춘 추위라고 입춘은 봄보다는 겨울에 가까운 느낌이다. 그러나 우수쯤 되면 아주 미세하게 봄 기운을 느낄수 있다. 아직은 꽃샘의 추위가 있고 산골짜기에 눈과 얼음이 있어 조심은 해야한다. 춥지 않은 겨울이었지만 겨우내 몸은 얼었고 이제 기지개 피며 또 활동을 하려니 몸이 삐거덕 거린다. 꽃샘은 아직 봄이 아니니 옷깃을 여미고 조심하라는 의미라고 한다. 어찌보면 산의 모습이 초겨울 모습이아닌가 싶기도 한데 느껴지는 기운이 다르다. 봉우리들이 이제 곧 터져나올것 같고 이름모를 풀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봄의 생명력이다. 고로쇠물이 나오고 나무가지들엔 물이 올라 단단해진다. 질퍽이는 산길이 싫었었는데 눈과 얼음으로 미끌거리던 위험한길이 이제 질퍽이는 길이 됬다고 생각하니 그마저도 반갑다. 물의 생명력과 따뜻한 ..
Hong Kong 홍콩의 기원을 찾아보니 중국어의 香港(fragrant harbour)의 영어식 발음이라고 한다. 1842년 아편전쟁으로 영국령이 된 이후 1997년 중국에 반환되기까지 155년간 영국의 영향을 받아 화폐나 지명,건물, 공원, 2층버스 등을 보면 영국적인 면을 볼수 있다. 2005년 처음 홍콩에 갔었다. 스위스 여행하고 돌아오는 경유편에 잠깐 시간이 있어 둘러 보았다. 깨끗하고 넓은 아름다운 자연을 보다가 잔뜩 흐리고 습한 더위에 좁은 공간 높다란 건물이 무척 답답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밤이 되어 빌딩에 오색 찬란한 조명이 들어오고 신나는 음악과 레이져쑈를 보면서 왜 사람들이 홍콩의 밤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다. 짧은 기간 여행하기 좋아 2번째 마카오 홍콩 묶어서 갔을때는 익숙한 반가움이었다. 홍콩을 좋..
Rise ( En Corps ) 좋아할 만한 소재가 들어가 있는 영화 이런 영화는 무조건 극장에서 봐야 한다! 프랑스 영화, 빠리, 브르타뉴, 음악, 춤, 아름다운 영상 별다른 스토리가 없어도 화면만 보아도 좋은 영화다. 빠리가 나오는 영화는 무조건 보게된다. 그래도 1달 살아봤다고 반가와서^^ 에펠탑과 몽마르트 근처 샤끄레성당, 회색지붕, 아름다운 불어... 옛생각에 빠져 즐거움이 2배가 된다. 거기에 스토리 마저 좋았다. 누구나 한번쯤 인생에 시련이 온다. 겪어보지 못한 일이기에 당황하고 공포스럽고 움츠려 든다. 계속 아무 생각없이 잘 가고 있는 인생에 커다란 장애물이 나타났을때의 두려움... 혼자라면 이겨내기 힘든 일들 그러나 가족과 친구, 새로운 관계를 통한 인식의 전환이 새로운 세상을 살게 해준다. 주인공 엘리즈는 많은 자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