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의 2011년 칸영화제 개막작이다.
예전부터 종종 영화관에서 상영했는데 이제야 보게 되었다.
봄을 알리는 비가 오고 바람많이 부는 일요일 저녁^^
우디 앨런은 영화감독, 극작가,배우,음악인 등으로 여러 분야에서 다재다능하다. 결혼과 이혼을 여러번 했고 연인들도 많았고 1997년 순이와 결혼으로 유명하다.
뉴욕을 가장 사랑하고 프랑스는 조국같이 여길 정도로 좋아한다고 한다.
1969년 데뷔후 2024년까지 매년 1~2편의 영화를 제작한다고 한다. 현재 89세!
정력이 대단하다.
미드나잇 인 파리는 파리를 사랑하는 그의 판타지적 영화다.
영화 시작 영상부터 아름답다.
파리 대표적 관광 spot을 보여준다.
에펠탑, 샤크레성당, 루브르박물관, 세느강, 바또무슈, 노틀담대성당, 개선문, 샹제리제거리, 커다란 조형된 나무들, 공원, 벤치, 노천카페, 굴뚝이 특징인 회색 지붕들 등....
예전이나 지금이나 별 변화없이 아름답다.
영화속 1920년대로 돌아가도 건물 그대로 거리 그대로를 배경으로 써도 손색이 없다.
상업적 헐리우드 영화 시나리오 작가지만 현재 순수 소설 집필중인 길은 낭만적인 파리를 사랑한다.
주인공 길은 아마도 감독의 분신 같다.
길을 따라 푸조를 타고 1920년대로 들어가 헤밍웨이, 달리,피카소, 스콧, 젤다, 거트루드를 만난다.
그곳엔 길의 소설 단 몇줄만 듣고도 hooked 됬다는 매력적인 아드리아나가 있다.
현실속 부잣집 딸이고 아름다운 약혼녀 이네즈도 있지만 아드리아나가 끌린다.
헤밍웨이의 사랑에 대한 명대사
아드리아나는 헤밍웨이와 피카소와 끝낸 마력의 여자다.
길은 1920년대가 황금기라 생각하고 아드리아는 벨에포크 1890년대가 황금기라 생각한다. 그녀와 간 벨에포크시대에서 만난 드가와 고갱은 르네상스시대가 황금기라 생각한다.
모두 지나간 시절이 더 아름답고 좋은 시절이라 느끼는 건 인지상정!
아드리아와의 간격이 그를 현실로 돌아 오게 한 것 같다.
현실속 약혼녀 이네즈와의 간격도 결국 금이 가고 둘은 싸우고 길은 호텔에서 내쫓긴다.
홀로 파리의 밤길을 걷는다.
12시 종이 울리면 푸조가 나타나 그를 1920년대로 데려가 줬는데 이젠 나타나지 않는다.
그런 그에게 예쁜 그녀 가브리엘이 다가온다.
언젠가 벼룩시장에서 만난 옛 레코드를 팔던 그녀. 짧은 대화였지만 인상에 서로 남았던...
너무나 반가운데 대화마저 서로 잘 통한다.
이때 비가 내리고 가브리엘은 비오는 파리 거리를 걷는 걸 좋아한다는 길과 똑같은 감성을 얘기한다.
함께 걷는 가브리엘과 길
참 아름답다!!!
영화속에 흐르는 음악들이 영화의 볼륨을 더한다. 특히 콜포터가 부른 'Let's do it. Let's fall in love' 독특한 가사가 인상깊다.
그외에도 여러 협찬을 받은듯 하다.
영화의 볼거리가 많아서인지 94분이 길게 느껴졌다.
파리는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에는 파리 사람이 추구한 자유,열정,사랑의 에너지가 크게 작용한다.
계속 아름다운 파리 였으면 좋겠다.
파리에서의 한달이 이제 24년이 지나간다.
조만간 다시 가고 싶다.
내 젊은 시절 활짝 피었던 자유의 시간을 돌아 보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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