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알게된 베트남의 스위스 사파를 꼭 한번 가보고 싶었었는데 드디어 가게 되었다.
출발을 1주일 앞두고 태풍 야기가 베트남 북부를 강타해서 산사태, 도로유실, 다리 무너지고 사망자 발생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하노이 사파간 버스 중단, 판시판 케이블카 중지, 관광지 폐쇄란 소식에 사파 버스와 숙소를 취소했다.
사파가 가장 큰 의미이기에 여행 전부를 취소할까도 생각했지만 속속 들려오는 복구 소식에 출국 마지막날 밤새워 가며 재예약했다.
꼭 가고 싶은 열망이 강했던거 같다.
일마치고 공항철도로 가고 있는중 맞난 폭우... 태풍 버빙카가 오고 있어서 비행기 연착이 심히 우려 ㅜ
다행히 비는 금방 그쳤다.
연휴중간 저녁시간 대한항공 2터미널이라 그런지 공항은 붐비지 않았다.
30분 대기 마티나골드라운지에서 식음료 즐기고 샤워도 하고 상쾌한 상태로 탑승 할수 있었다.
지는 석양을 보며 탑승을 했다
그러나 버빙카 영향으로 항로가 변경되면서 이륙허가가 나지 않아 1시간 30분 지나 출발할수 있었다.
사파버스 예약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막차버스 예약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은 뭐든 여유있게 계획하는게 좋다
출발후 나온 기내식
마티나에서 거의 5접시 먹었는데 또 맛있게 먹었다^^
나는 역시 도야지~~~ ㅋ
인천공항의 야경이 예뻤다
역시 뱅기는 창가좌석이지... 암암 ㅎㅎ
중국 어드메인지 야경이 예뻐 담아 봤다.
줄리 앤 줄리아란 영화를 봤는데 메릴스트립이 아주 멋찌게 나왔다.
원래는 21:35 노이바이공항 도착인데 22:10 도착. 다행이 예상보다 빨리 도착했다.
어둠속에 보이는 베트남은 도로위로 알록달록한 무지개 구조물이 많았다.
경유시 들러본적이 있기에 반가운 노이바이공항.
온라인으로 새벽에 예약한 사오비엣 버스를 타기 위해 국제선 도착 1층 17번 기둥을 찾아갔다.
17번 근처엔 택시들이 막고 있었고 픽업시간(23:59) 1시간이 남아 다시 공항에 들어갔다가 23:40쯤 나왔다.
버스 예약에 실패한 한국 관광객 2명을 만나 픽업차량이 오면 현금 주고 타려고 함께 기다렸다.
픽업시간이 다 되가는데도 버스가 안왔다 ㅜ
이와중 홍콩버스가 와서 예약하고 대기중인 사람들이 탔고 함께 픽업차량을 기다리던 2명마저 자리 있다고 타고 가기로 했다고 했다.
주변을 돌던 택시기사가 와서 사오비엣 사무실로 직접 가야 한다고 비싼 택시비를 불렀다.
대략난감ㅜ 픽업시간 지나서 차를 놓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출발시간이 장소마다 다르니 10분 정도 떨어진 사무실 가면 탈수 있지 않을까... 그냥 서있는 홍콩버스 타고 갈까....진짜 과부하가 걸려 암것도 못하는 이때....
어디선가 나타난 듬직한 베트남 아저씨!!!
내 이름 적힌 종이를 보이며 맞냐고 물어보는 픽업기사님이었다! 17번 기둥에 없길래 혹시나하고 20번에 와봤다고..
땡큐 깜언 계속 인사했다.
벼랑끝에 다녀온 느낌!
함께 기다렸던 2명과 서로 잘 됬다고 인사하고 헤어졌다.
G8버스나 홍콩버스는 20번 기둥으로 직접 온다. 시설도 최신식이고 더 편리하다.
봉고버스를 타고 사오비엣 사무실로 갔다. 완전 허름한 70년대 시골 대합실 같은 곳ㅜ 화장실은 아주 열악.
G8과 사오비엣 고민하다 사오비엣이 화장실이 버스안에 있어서 예약했는데 G8이 시설이 좋고 화장실은 휴게소에서 3천동 주며 이용하면 되니 G8이 훨훨 낫다.
사진이 2백프로 잘 나왔는데 이 허름한 사무실에서 1시간 더 기다려 사파가는 사오비엣버스를 탔다.
처음타는 슬리핑 버스가 마냥 신기했다.
에어컨을 막고 가져간 바람막이 점퍼를 입었다. 제공되는 이불은 냄새가 심해 덮을수 없었다.
버스내 화장실은 1회 이용했는데 사무실 화장실보다는 나았고 휴지는 당연히 없고 버스가 덜컹거려 중심을 잘 잡아야 했다
그래도 무사히 예약버스를 탈수 있어 다행이었다.
잘 몰라서 그런건지 알면서도 모른 척 한건지.. 공항 택시 기사들을 보며 베트남도 많이 변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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