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상영된 왕가위 감독의 홍콩영화
24년이 지나서야 제대로 보게 되었다.
계속 볼 기회가 있었는데 번번히 놓쳤다. 그래서 더욱 보고 싶었던 영화다.
왕가위 감독 전공이 그래픽디자인과 라는데 영활 보는내내 그의 미적 감각이 뛰어나다고 느껴졌다.
1997년 상영된 해피투게더에서도 화려한 전통문양의 등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다.
제목 자체부터 좋다. 화양연화!!! ㅎ과 ㅇ이 주는 뉘앙스가 화려함, 봄날의 나른함이나 홍콩을 연상시킨다.
제목 그대로 인생에 있어 꽃과 같이 화려한 좋은 때는 사랑의 감정이 충만할때가 아닐까 싶다.
젊은 청춘들에게 사랑만큼 화려한 아름다운 이벤트가 있을까 싶다.
진심을 다해 만나다 보면 사랑이 싹튼다.
그 사랑이 현실에서 모두에게 축복을 받을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그렇치 않다면 멈추어야한다.
그렇지만 그 아름다웠던 시절은 추억속에 아름답게 자리한다.
안타까운 사랑 노래들이 떠오른다.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 이었기에~~~
단조로운 내용속에 화려한 치파오의 향연이 눈길을 끈다.
다양한 색상의 치파오, 짙은 배경음악이 너무나 매력적이다.
영화 관람 후기에 시간이 지나서 보게 되어 더 좋았다는 글이 있었다.
화양연화의 시기를 지난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더 강열하게 남지 않을까 싶다.
2000년은 내 인생의 화려한 시기였었다. 그 시기를 떠올리며 영화를 보니 진한 감성이 일었다.
영화관을 나오는데 비가 왔다. 영화속에 한장면처럼
비오는 홍콩 거리에서 따뜻한 국수 한그릇이 문득 먹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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