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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달 걸렸네

지난 주말 산에서 본 풍경이다.

 

언젠가 일출산행을 하려는데 산등성이에서 넘어가기 직전 밝은 보름달을 본적이 있었다.

일출과는 또다른 신비롭고 아름다운 月沒이 강열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밝은 보름달 빛을 받아 랜턴없이 산을 누볐던 시절이 연결되어 떠오른다.

수많은 별들이 수놓은 밤하늘 유성우가 끝없이 내리던 어느 가을 지리산 밤하늘도 참 감동적이었다.

 

예전 겨울에는 퇴근길에 오리온별을 발견하곤 했는데 인공위성 때문인지 잘 안보여 안찾다가 최근 맑은 날 오리온을 찾고서 너무나도 반가웠다.

 

잊고 지냈던 일들이 문득 떠오를때면 우선 반갑고 이 좋은 것을 왜 등한시 했을까란 후회와 함께 그동안 나름 부지런히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기특함도 느낀다.

 

요즘 자다가 깨면 틈틈히 한때 몰입했던 명상을 해본다. 그동안 많은 소중한 것들을 잊고 지냈다.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좋은 습을 만들어 보고 싶다.

말로는 내일이 어떨지 모른다고 오늘 행복하자고 하지만 내일이 계속 이어진다는 생각이 깊게 자리잡고 있다.

주변의 병고나 사망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바빠지고 매순간 정신차리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경각심이 든다.

 

다가오는 乙巳년에는 집안 정원을 가꾸는 섬세한 마음과 강열하고 밝은  태양빛과 같은 넓은 마음으로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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