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가본 산
1990년부터 갔으니 33년이나 다닌 셈이다.
어려서부터 동네 야산이 주 놀이터였던 내게 등산은 자연스런 일상이다.
산덕분에 지금까지 큰 정신적 육체적 문제없이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산은 내 삶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중 가까운 북한산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북한산에서 가장 멋진 곳은 단연 인수봉이다. 커다랗고 둥글게 솟은 바위를 보고 있으면 절로 고개 숙여 기도하게 된다. 안부나 인사, 부탁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언제나 묵묵히 잘 들어주는 든든한 인수봉^^
입동지나 많이 썰렁해진 산을 보며 2023년이 가고 있다는 아쉬움과 썰렁해도 그 나름대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산해서 작년 단풍예쁘던 개울가가 떠올라 가보니 올가을 날씨가 따뜻한 탓에 아직 물들지 않은 단풍나무가 보였다.
곧 추워질텐데... 저 단풍나무는 올해는 물들지 못하고 떨어지거나 말라 버릴거 같다.
단풍나무도 주변 환경에 따라 본인의 진면목을 보여주지 못하기도 하는구나...
그래도 내년은 또 예쁘게 물들거라 기대해 본다.